[맘마미아]'메릴 스트립'의 나이만 보지마세요  -  2008/09/18 11:56

워낙에 제가 뮤지컬 영화를 즐겨 보기 때문에 일단 우호적으로 봤어요.^^

연일 신나게 울려퍼지는 아바 음악들은 제가 아바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꽤 듣기 좋았답니다.

어디 광고에서나 들었음직한 듣기 편한 음악들이 쏠쏠 흘러나오는데 안좋았을리가요.^^;;;

스토리야 사실뭐 진부하죠.

시골섬마을처녀가 젊었을 때의 도시남과의 첫사랑을 결국엔 이루고마는... 그렇고그런 해피엔딩이니말예요.

허나 그 뮤지컬 영화란 것이 사실 스토리 보단 악의 스타일,캐릭터,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노래실력을 중점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면에서 보자면...가장 이 영화를 빛나게 한 건 나이 많고, 또한 나이 많아서 별로 예쁘지 않다던(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렇다고하더군요-_-) 도나 (메릴 스트립)와 그녀의 친구들.이 멋진 여성3인조 밴드 활약입니다. 영화전체적으로도 절정을 이루는 부분이기도하고요. 


'도나'의 딸 '소피'(아만다 셰이프라이드)도 참으로 귀엽고 매력적이며 노래도 수준급이었죠.^^ 약간은 오바된 연기가 극에 딱 맞았고말예요.  



'도나' 의 옛 남자 세 명도 열연은 했지만 노래는 좀 듣기 그랬어요.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샘'역의 '피어스 브러스넌'의 노래실력은 정말 대략난감이더군요.-_-;;;듣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듣기 민망할정도로 별로였어요.

'그리스'라는 곳을 배경으로 삼아 간접적으로 풍경 즐기는 재미도 아주 좋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_^ 

그리고말예요. 

'메릴 스트립' 역할을 가지고 이래저래 말 많은 분들 있던데
솔직히 다른 시각으로 비판하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가 되지만 '메릴 스트립' 나이를 걸고 넘어진다거나 하는 건 좀 우스운 일인 것 같아요.

이런거 말하면 지겹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거 꽤나 양성평등적이지 못한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많고 예쁜 배우들 분명 있었겠지요.아님 좀 더 젊은 배우 쓸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영화 흐름과 극중 역할을 보세요.

억척스럽게 미혼모로 살면서 호텔 잡다구리한 일까지 도맡아 힘들게 살아 온 여성이예요.

이런 여성이 너무나 곱게 늙은 얼굴과 잘 빠진 몸매와 고운 손으로 물새는 바닥과 화장실을 뚝딱거리며 고치는 역할을 맡았다면 아마도 눈요기에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역할에 충실하단 생각보단 흉내만 냈구나 하지 않았을까요.
 


더불어 잠깐 떠올랐던 영화가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이었는데요.

이 영화에도 나이든 남성 밴드가 나오잖아요.물론 다른 내러티브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어느 누가, 거기 나오는 나이많은 남성밴드 분들 면면 보면서 열연은 했지만 너무 늙어 보이고 매력없다고- 역할에 안어울린다 툴툴댄 적 있는지 묻고싶어요.

당연히 별로. 거의. 없을테죠.^^

하지만 남성분들은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지적한다는 겁니다.'메릴 스트립'이 나이가 많은데다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젊었을 때 한가닥 했다는 소리 믿기지 않는다.어울리지 않는다는식으로말예요.

나이 많고 주름이 늘어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에 비해 별로 안 예쁜 여배우들은 연기를 아무리 잘하고 '열연'해도 뒷말 나오고 남배우들은 나이들고 못 생겨도 '연기만' 잘하면 대부분 군말없이 인정해주는 분위기 정말 넌더리납니다.
되도록이면 양성평등적인 시각으로 미디어도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

가끔 블로그 돌아다니면서 느껴요.답답해짐을. 영화이야기보다 영화 리뷰들 보다가 느낀점을 싸잡아 이야기한 꼴이 되었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라 주절주절 써댔습니다.

영화는 결론적으로 이 마지막 남은 여름의 기운을 한방에 날려보내기 딱 좋은 영화예요.^_^
못보셨다면 얼른 달려가 보고 기분전환하시길!!
.
.
<맘마미아>와 함께 신기전,울학교이티 를 추석연휴에 정동극장에서 심야영화로 주르륵 보았어요.ㅎㅎㅎ 원래 요 삼세트 영화를 한번의 포스팅에 올리려 했는데 맘마미아 글이 길어지는 바람에...-_- 하여간 제가 좀 말이 많죠.ㅋㅋ

그리고 정동극장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관련 사진들이 좀 있는데 필카로 찍은 것들이라 저녁쯤 찾아오면 오늘 늦게나 내일쯤 올려볼께요.^^ 잘 나왔을런지 모르겠지만.씁.


그나저나 티스토리가 편집기를 새로 도입하였는데 이거원 사용하는데 익숙치 않아 버벅댔어요. 수정하려고 할 때나 페이지 넘길 때도 로딩 속도가 좀 늦기도 하구요.빨리 익숙해져야할텐데.ㅠ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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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메릴 스트립 전에 피어스 브로스넌부터 까주는 센스를! ㅋㅋ
    전 사실 메릴 스트립이 다른 배우들과 그렇게 나이 차가 나는지도 몰랐어요. ^^;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8 15:12 | PERMALINK | EDIT/DEL

      ㅋㅋ 그러게요.정말 피어스 브로스넌 노래실력은 너무했어요.ㅜㅠ 원래 안좋아하는 배우이긴한데 더더욱 급실말했어요.

      흐흣.저도 몰랐는데 나이가 60에 육박했다고하더군요.암튼 적역은 아니었어도 나름 시골섬처녀가 늙어간 역할에 어울렸어요.^^

    • BlogIcon 신어지 | 2008/09/18 15:46 | PERMALINK | EDIT/DEL

      저는 메릴 스트립이 나이가 너무 들어보였다거나 못생겼다거나 하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제가 갖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에 방해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던 도나가 시골 섬처녀에 출신이라는 걸 영화를 보는 동안 전혀 몰랐어요. 그러니까 그 섬이 도나의 고향 섬이었다는? ㅠ.ㅠ 제가 최근에 좋아했던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는 중성적인 코스모폴리탄에 가까워서(<로스트 라이언즈>의 노기자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맘마 미아!>를 보면서도 뉴욕 어디에서 살다가 적당히 그리스 섬에 정착해서 사는 여피족 여성으로 생각하면서 봤거든요. 뮤지컬 영화에 이런 걸로 태클 거는 건 별로 영양가 있는 일이 아닌걸 알면서도 제가 느꼈던 어색함의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었다는 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의 메릴 스트립이 <맘마 미아!>에 출연한다는 것부터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인지도. ㅋㅋ

  • BlogIcon 미미씨 | 2008/09/18 16: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심야를 달리신건가요? 캬오~~이 영화는 꼭 DVD도 살라구요. 후배가 이거보고 OST사서 보냈더라구요. 오늘 시디도 하나 생겼어요.ㅋㅋ
    영화는 영화다 리뷰는 일부러 안봤어요. 울 지섭님 보러가야해서..ㅋㅋ
    정동거리사진 기대할께요.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8 19:36 | PERMALINK | EDIT/DEL

      심야영화 아주 좋더라고요.저렴한 가격에 세편이나.ㅋㅋ 허걱 디비디도 사신다뉘 꽤 인상깊었나보군요.^_^ ost까지 우왓.완벽라인.^^

      이 영화 정말 괜찮았어요.안그래도 미미씨 생각났지요.언젠가 소간지 포스팅했었잖아요.ㅋㅋ 꼭 보고 와서 트랙백 보내주세욤.^^

  • BlogIcon 재밍 | 2008/09/18 17: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007아저씨 노래를 못하는건 아니었지만, 다른 배우들이 워낙 열심히 연습해서 잘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굴욕이더군요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지만 노래가 흥겨워서 그런대로 조금씩 봐준것 같습니다;;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8 19:37 | PERMALINK | EDIT/DEL

      상대적이라고 하기엔 꽤 귀에 거슬렸어요.ㅜㅠ 목소리도 별로였고말예요.암튼 결론은 굴욕이었으니깐.^^;;;맞아요.저도 사실 음악때문에 즐길 수 있었어요.^_^

  • BlogIcon 미르-pavarotti | 2008/09/18 1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기 저기에 맘마미아 감상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오늘 글을 읽고 이젠 정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메릴스트립의 연기 무척 좋아하는데...어떤 역할이든지 잘 소화시키죠
    맘마이아에서는 활약 기대되네요
    피어스 브로스넌까지 나오는데 역할이 과연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바..아주 오래 전에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온 세계적인 가수였죠
    제가 아주 얼렸을 적에 들었던 아바의 노래가 지금도 귀에서 맴돌아요...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9 09:47 | PERMALINK | EDIT/DEL

      요즘들어 맘마미아 홍수더라고요.ㅋㅋ 메릴스트립을 대부분 좋아하시나봐요.저는 그동안 크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번 영화로 확 좋아진 계기가 되었어요.^^ 피어스 브로스넌 은 노래실력이 좀 떨어져서 좀 그랬어요.ㅜㅠ

      아바 음악들을 듣는 것 만으로 괜찮더라고요.저는 사실 아바는 잘 모르지만 워낙 광고와 더불어 많이 들었기때문에 친근감있게 들리더라고요.이번 기회에 꼭 보고오세요.^_^

  • BlogIcon Clara | 2008/09/18 23: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웅!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여기 와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본 뮤지컬인데..이 영화의 캐스팅과 아주 흡사한 사람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래서인지..더욱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특히 노래가 넘 재밌고 흥겹지요? 피어스브로스넌이 노래를 넘넘 못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군요!!
    저도 나중에 DVD 나오면 봐야겠네요. 지금 집에는 영화표 두장이 썩고 있어요...T_T;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9 09:49 | PERMALINK | EDIT/DEL

      앗.뮤지컬로 보셨군요.같은 연출자로 알고 있는데 암튼 나중에 디비디로 함 보세요.네네 영화 완전 꽤 신나요.^^히히 맞아요.브로스넌의 노래는 대략난감.ㅜㅠ

  • BlogIcon 까스뗄로 | 2008/09/19 01: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메릴 스트립이 나이 많고 예쁘지 않... 세상에, 진짜 어이가 없어요. 꼭 포털 찌라시 기사에 나올 법한 소리네요. (옆에는 섹시 노출 어쩌고 음경확대 어쩌고 따위 광고를 달고 있음 더욱 어울리겠어요.) 도대체 그 말 한 사람은 메릴 스트립이 영화계에서 어떤 존재인지, 어떤 아이콘인지, 이 영화가 지향하는 여성적 취향 (+ 약간의 퀴어 취향)이 어떤 건지 생각이나 한 번 해봤을까 의심스러워요. 아바 음악과 동시대의 영광을 함께 했던 메릴 스트립이 있어서 영화의 정체성이 분명해지는 거 아닌가요. 영화 자체가 옛날 음악을 가져와서 옛날 감수성, 옛날 정서를 재현하는 페이크잖아요. 카리스마 넘치는 중후한 원로배우가 이렇게 다운그레이드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사실도 그 페이크에 어울리고요. 아아, 정말 피로감이 막 몰려오려고 해요. 매릴 스트립 정도의 배우조차 "예쁘고 어린 년"이 아니라는 타박을 받아야 하다니요.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9 09:51 | PERMALINK | EDIT/DEL

      하하.ㅋㅋ 까스뗄로님 흥분하셨어요.ㅋㅋㅋ 그러게요.사실 말씀하신 것 처럼 대놓고 까댄 경우는 아니지만 암튼 답답했어요.다른 걸 걸고 넘어지면 모르겠는데 그런식은 좀 문제가 있어요확실히.-_-;;;마지막 말씀이 아주 팍 와닿네요.남성분들 특히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꽤 툴툴 대시더군요.재밌는 건 캐서린 제타존스에게 맡겼어야한다 뭐 이런식으로도 나오고뭐.쩝.씁쓸해요.

  • BlogIcon kkommy | 2008/09/19 1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이 영화 즐겁게 봤었어요~
    엄마하고 같이 봐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고요.. ^^

    • BlogIcon 필그레이 | 2008/09/19 13:58 | PERMALINK | EDIT/DEL

      저도 무진장 즐겁게 봤어요.^_^ 맞아요.꼬미님 어머님과 영화 가끔 보러가시던데 다시한번 함께 보러가셔도 좋을 듯 해요.^_^

  • BlogIcon 린다만 | 2008/09/23 0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필그레이님 리뷰보고 자극 받아서 저도 한번..영화 끝나고 "한번더 원해~~~"(이렇게 물었던게 맞나 모르겠네요..ㅋ)하면서 앵콜곡 불러주던게 선하네요. 결국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 때 까지 꿋꿋하게 친구랑 둘이서 다보고 나왔죠.

  • BlogIcon 감은빛 | 2008/11/22 05: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 일주일 전쯤 이 영화 봤는데, 그 후로 계속 머리속에서 아바 노래들이 하루종일 울리고 있어요.
    사실 전 아바 음악 별로 많이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영화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도나와 두 친구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참 많이 웃었습니다!
    소피는 필그레이님이 말씀하신 표현 그대로 약간 과장된 연기가 잘 어울리더군요.
    노래도 제법 잘 부르더라구요.

    아바를 생각하면 중학교때 친구 하나가 생각나는데,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고, 이젠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유독 아바에 대한 한 장면이 기억속에 남아있어서 스스로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바의 노래들 찾아 들으면서 이 노래들을 그 친구는 중학생때 벌써 즐겨 들었단 말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Deborah | 2009/01/07 1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본 영화네요. 재미 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매릴스트립은 참 매력적인 배우죠. 나이가 많아도 그 역활를 너무나 잘 소화 해 내고 있습니다. 참 멋진 배우입니다.

    트랙백 보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필그레이 | 2009/02/28 13:47 | PERMALINK | EDIT/DEL

      뒷북치는 댓글이지만 이해해주세요..ㅜㅠ 가끔 댓글을 이렇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네요.ㅡㅡ;;;복많이 받으라고 인사까지 남겨주셨군요.헉.넘넘 미안스러워집니다.아마 연말연초 제가 정신이 두조각났던때라...ㅡㅜ

      영화 정말 너무좋았죠?^^ 그러게요.나이타령하는 남정네들이 많더라고용.메릴스트립 정말 적역이엇고 나이고뭐고 연기 좋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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